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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 서평 - 2] 트렌드 코리아 2023 / 검은 토끼의 해

by TEARLESS 2023. 7. 11.

이번 책은 독서토론을 함께하는 친구가 선정한 책이다. 지난 한 달간 많은 일정들과 함께여서 책을 읽는 데 시간이 조금 소요된 거 같다. 조금 더 늦어지기 전에 마무리하고 서평을 작성하려고 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은 2022년에 펼쳐졌던 여러 사건들과 변화들로 인해 2023년에 전망에 대한 분석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2023년, 코로나 엔데믹의 여파로 많은 변화가 있을 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책을 열었을 때 문장이 다소 크게 와닿았다.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 모든 변화에는 어느 정도의 인과관계가 엮여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 가장 큰 변화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비대면 지속화와 러-우 전쟁이 아닐까 싶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교류 제한 및 러시아의 유럽 가스 수출 금지로 유럽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2023년을 검은 토끼띠의 해인 만큼 Rabbit Jump로 정의한다. 각 한 글자마다 의미가 담겨 있으며 하기에 기입하였다. 각 단어들로 이루어진 주제로 내용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읽으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주제는 진한 글씨로 해놓았다.

R : Restribution of the Average 평균 실종

A :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Office Big Bang) 오피스 빅뱅

B : Born Picky, Cherry-summers 체리 슈머

B : Buddies with a Purpose 'Index Realationships' 인덱스 관계

I : 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뉴 디맨드 전략

T : Thorough Enjoyment 'Digging Mementum' 디깅모멘텀

J : Jumbly Alpha Generation 알파 세대가 온다

U :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선제적 대응 기술

M : Magic of Real Spaces 공간력

P : Peter Pan and the Neverlan Syndrome 네버랜드 신드롬

평균 실종

우리 사회는 기존까지는 언제나 평균을 갈구하는 삶을 살았다. 집단생활에서의 평균이 주는 힘은 너무나도 편안했기 때문이다. 나도 이에 동의한다. 하지만 시대가 거듭되며 평균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책의 저자는 평균 실종의 유형에 양극화, N극화, 단극화 총 3가지를 제시했다. 양극화의 양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교육 부분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원격수업으로 인해 상위권과 하위권이 학력 발달 정도가 차이 나는 결과가 나왔으며 학력 발달 정도는 사교육의 유무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비슷하며 우리는 교육 양극화가 주는 파장을 조심스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한 사람들은 점차 집단생활보단 혼자서 생활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개인을 우선시 여기는 경향이 생겼다. 자연스레 N극화 현상이 생긴 것이다. 자신의 취미와 시간을 존중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극화의 대표적인 예로 우리가 흔히 쓰는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 유튜브와 같은 하나의 플랫폼이 대체 불가한 수준으로 발전한 사례들이다. 변화를 주지 않은 곳에서 편안함을 얻는 우리는 이러한 플랫폼에서 벗어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양극, N극, 단극의 사회에서 무난함과 적당함의 수식어는 애매함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평균을 뛰어넘는 남다른 치열함으로 새롭게 무장할 때 불황으로 침체된 사회에서 뛰어오를 수 있는 토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덱스 관계

전화 문자로 상대방과 연락하던 시대는 갔다. 지금은 비단 전화 문자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SNS의 발달로 연락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또한 각 플랫폼마다 친구들도 친한 친구, 친구, 정보를 얻기 위한 친구, 유명 연예인 등 친구라는 정의의 스펙트럼이 넓게 생겨난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현대인의 친구 맺기 방식을 인덱스 관계로 정의했다. 사실 나 같은 경우에도 전화 문자로만 주고받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정말 친한 친구 몇 명과 필요한 얘기를 하기 위함이라면 지금은 시답잖은 이야기조차 공유하는 친구, 안부 인사만 하는 친구 등 여러 명과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인간관계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점은 한 사람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관계의 수는 150명이라고 한다. 이를 던바의 수라고 하는데 나는 150명까지 친한 친구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ㅎ

알파 세대가 온다

알파 세대라는 우리가 요즘 들어 흔히 말하는 MZ 세대의 다음 세대를 의미하며 2010~2024년생까지를 의미한다. "반도체의 집적 기술은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라는 무어의 법칙처럼 현대사회는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성장한다. 알파 세대들이 앞으로 걸어갈 부분에 다른 점이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로 석차를 공개하고 공부 성적만이 전부였던 과거의 교육방식과 달리 사람들의 저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기질을 받아들인다. 앞서 말한 양극화 현상 때문으로도 생각된다. 두 번째로 현대 사회에 문제점인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알파 세대들은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소비 습관도 일찍이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어릴 때 놀이터에서 놀거나 다 같이 모여 축구하던 그런 정감이 사라지고 이제는 인생 네 컷, 동전 노래방, PC방 등 디지털 컨텐츠 위주의 활동이 다소 아쉽긴 하다. 알파 세대는 우리나라의 미래이며 어쩌면 미래에 내가 맞이할 신입사원이 될 수도 있으니 개인의 색을 지닌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네버랜드 신드롬

네버랜드는 피터팬이 살고 있는 늙지 않는 섬 이름을 말한다. 늙지 않음을 추구하는 우리 사람들을 네버랜드 신드롬이라고 불린다. 이젠 젊음은 단지 찬미와 동경의 대상이 아닌 추앙의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책의 내용 중 재밌는 내용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동창회에서 서양에서는 "와우! 너 많이 변했구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와우! 너 하나도 안 변했구나!"라는 말이 칭찬이라는 것이다. 의미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나 같은 경우엔 일부 공감하는 부분이다 ㅋㅋㅋ 20대 초의 변하지 않는 내 모습 그대로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이가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는 '대상 상실'에 대해 설명하였다. 상실이란 자신이 모든 것을 가질 수 없으며 부족함이 존재하는 현실을 수용하는 것(자기수용) 그리고 상실을 경험하고 그다음을 모색할 때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일부 부족함 없이 자란 사람들이 어른스럽지 못한 면모를 보이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어른이란 인간 발달의 특정 '시점'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 삶의 지향을 향해 스스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가리키는 말일지도 모른다.

인생이란 리허설 없이 매일 무대에 서면서 연기를 배워나가야 하는 쉼 없는 공연의 연속

트렌드 코리아 2023 p.403


언젠가 한 번씩 불황의 시기는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불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의 이유가 아닌 것처럼 어쩌면 우리의 위기에 대응하는 모습도 한 번 더 점프할 수 있는 중요한 타이밍이 아닌가 생각된다. 언제나 그래왔든 우리는 이 시기를 함께 걷고 있으며 또다시 불황이 찾아왔을 때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